그림 속에서 한 사람은 돌을 운반하고, 다른 한 사람은 돌을 깨고 있다. 돌을 깨는 작업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화폭에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두 일꾼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옮겨 담아, 붓으로 담은 ‘사진’같다. 현장감과 사실감으로 이 그림은 현실 그대로의 재현을 보여준다. 이 그림이 전시 당시(1850년) 사람들의 미적 기준으로 보았을 때 아름답지도 훌륭하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아름다움과 고귀함이 예술의 대상이라고 생각했고, 작품 속에 소재로 고귀한 귀족이나 신화적인 인물 대신 평범한 일꾼을 쓴 것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를 부정하던 시대에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화폭에 재현한 쿠르베는 그야말로 그 시대의 혁신가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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