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레 도미에는 파리의 노동자 계급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열차의 1등칸 2등칸이 아닌 '3등 열차'칸의 모습은 관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좁고 어두운 실내는 다락방처럼 먼지도 많고 퀘퀘해 보입니다. 그 안에 빼곡히 자리잡은 다양한 군상의 노동자 계급은 삶의 현장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감정을 절제하여 포착한 삼등열차칸의 사람들은 삶에 지친 모습이 역력합니다. 마치 우리의 지하철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오노레 도미에(1808 - 1879) 19세기 프랑스에서 풍자만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당시 사회 정치적 상황을 비평하였습니다. 도미에는 석판화, 삽화, 순수 회화, 조각 등 영역을 넘나들며 다작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였습니다. 삼등열차 역시 작가의 태도가 배제된 듯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절제된 분위기로 분명한 메세지를 던지는 듯 합니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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