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1767) -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가 그린 그네는 로코코 시대의 정수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아기자기한 느낌을 잘 살린 붓터치와 밝은 색채 사용과 더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경쾌하면서도 부드러움, 그리고 사랑의 달콤함을 한껏 느끼게 하는 감각적인 작품입니다. 그네를 타는 여인의 드레스 자락이 움직이면서 내는 소리, 늙은 남편 모르게 두 젊은 남녀가 비밀스럽게 사랑을 속삭이는 소리프라고나르 그림은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과 촉각적인 면에서도 한없이 사랑스러우면서, 유희와 즐거움만으로 가득 찬 세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실 춘향처럼 그네를 타는 젊은 여인들의 모습은 조선시대 풍속화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신윤복의 단오풍정속 곱디 고운 한복을 입은 여인네가 그네를 타고자 하는 모습이 쉽게 떠오를 것입니다그네 타기 놀이는  높은 곳으로 비상한 가운데서, 땅을 딛고 있을 때는 느끼지 못한 긴장감과 즐거움, 그리고 해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여성들만의  오락거리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그네는 평상시 여인들이 가졌던 억압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그들 속에 내재 되어있던 발랄함과 젊음을 한껏 내보일수 있게 하는 존재였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오풍정(1805) - 신윤복


 프라고나르 그림 속 여인이 그네를 타면서 그녀의 매력을 한껏 내보이 듯이,  그네를 타는 춘향에게서 들어나는 그 풋풋함과 청순한 아름다움을 본 이몽령이 춘향에게 한 눈에 반해버린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줄도 모르겠네요.

 

 

 


The Night Watch(1642) - 렘브란트


암행어사가 되어 변학도로부터 춘향을 구하러 가는 이몽령과 포졸들의 모습을 그림 속에 담는 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램브란트의 야경 순찰은 프란스 반스 크닝 캡틴의 사병부대를 그린 작품으로 단체 초상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 그림은 램브란트의 대표작이자 바로크 스타일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도 유명합니다한 무리의 군인들을 그린 초상화임에도, 그림 속 인물들은 모두 동등하게 묘사되어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그림자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가려져 있습니다. 르네상스 미술에서 보이는 기계적이고 규칙적인 구성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극적인 명암대비와 인물들의 운동감을 표현하며서, 자칫 딱딱하고 정적일 수  있는 단체 초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물군을 배치하는 램브란트의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그림의 분위기와 톤은 어둡고 가라앉았지만, 마치 어두운 곳에서  자연스럽게 빛이 새어나오는 듯한 램브란트 특유의 화풍을 통해, 검은 복장의  캡틴 프란스 반스 크닝 모습이 부각되며 관객의 시선을 잡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이몽령을 기다리며 캄캄한 옥에 갇혀 있던 춘향에게는 변학도를 처벌하기 위해 출두하는 암행어사의 모습이 마치 야경순찰의 캡틴이 표현되었듯이, 마치 어두운 밤 속에서도 뚜렷이 보이는 빛 처럼 보이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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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ape of Europa(1560-62), 티치아노


에우로파의 납치 ( 또는 에우로파의 강간)’는 베네치아화파의 대표적인 화가인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작품으로 그가 에스파냐의 왕 필립 2세를 위해 그리스로마 신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 중 하나 입니다.  


  에우로파 공주의 아름다움에 반한 제우스는 헤라의 눈을 속이고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해 하얀 소로 변신했습니다. 이 사실을 짐작조차 하지 못한 에우로파는 하얀 소로 변한 제우스를 돌보다 자연스럽게 등에 올라타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제우스는 에우로파가 등에 앉자마자 재빨리 바다를 건너 크레타 섬쪽으로 내달렸니다. 결국 제우스는 에우로파와 사랑을 나누게 되고, 그녀는 크레타 섬 최초의 여왕이 되었습니다. 대담하면서 자유롭게 구사된 붓터치, 밝은 색채 사용과 미묘하게 조절한 음영효과, 를등장한 이들의 개성적인 율동감은 이 그림은 티치아노의 여술적인 재능과 함께 베네치아 화풍을 유감없이 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히 그의 화풍을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제적인 면에서 어떻게 예술과 윤리적인 문제가 상충되는 가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목에서도 보여지듯이, 이 그림은 에우로파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제우스라는 강력하며 권위적인 남신에 의해 납치되어 정복당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입니다.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사랑의 신 큐피드는 에우로파가 납치된 후 겪을 일을 은유적으로 암시하고 있으며, 질주하는 소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간신히 뿔을 잡고 넘어질듯한 모습으로 묘사된 에우로파 역시 마치 여인이 팔과 다리를 벌려 남자를 껴안은 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관객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다음 장면을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에우로파에게 있어서 두려움과 절망스러운 이 장면이 이토록 감각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는지는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이 그림을 살펴보는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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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1434) - 얀 반 아이크


  82.2cm X 60cm 짜리의 작지만 세밀한 묘사가 특징인 이 그림은 얀 반 아이크(Jan Van Eyck)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우리는 보통 르네상스 미술이라고 하면 다빈치나 라파엘로 그림과 같이 이탈리아어권에 기반을 둔 작품들 위주로 떠올리지만, 당시 네덜란드어권에서는 얀 반 아이크와 같이 마치 사진을 찍어놓은 듯 진짜 같아 보이는 화풍이 성행하기도 했습니다.

 아르놀피니의 부부의 초상은 플랑드르 지역 (현재 벨기에)에 거주하던 이탈리아 아르놀피니 가문의 일원을 위해 얀 반 아이크가 그린 부부의 초상화라고 추정됩니다. 현실적이면서 사실적인 실내 묘사와, 대낮에 켜져 있는 촛불, 벗겨져 있는 신발 등 결혼의 의미와 연관지을 수 있는 상징성있는 소품들을 함께 그려내면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두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속 남녀는 엄숙한 분위기로 결혼 서약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들 뒤의 벽에 걸린 거울을 자세히 보면 그림을 그린 화가 본인도 그려져 있는데, 이는 거울 위 부분에 쓰여진 얀 반 아이크 1434년에 여기에 있었도다라는 문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화가가 부부의 결혼의 증인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림 속 젊은 연인들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서약의 순간, 이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이를 그림으로 남겨두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춘향과 이도령이 사랑을 확인하며 부부의 연을 맺을때도 아마 이런 그림을 남겨두고 싶어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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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영웅을 낳는다.

프랑스 혁명의 영웅 나폴레옹에 대한 헌사와

나폴레옹을 반대하는 민중의 혁명은

묘하게 공통적이다.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출처 : http://www.eduniety.net/moim/board/PI004_VP_004.do?comtySeq=C20090821222903199366&pstSeq=20110605223522130736

#01

봉사 심학규와 부인 곽씨는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부인 곽씨는 어린 심청을 남기고 일찍 죽게 된다.



#02

아버지 심학규는 어린 심청을 동냥해서 키웠고, 

심청은 착하게 자라서 일감을 얻어 살림을 꾸려 나갔다.


#03

하루는 일 나간 심청을 걱정하는 마음에 길을 나선 심학규가 물에 빠지게 된다.



#04

지나가던 스님이 물에 빠진 심학규를 구하고 공양미 삼백석을 바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달콤한 제안을 하게 된다.



#05

덜컥 약속을 해버린 심학규는 걱정이 앞서 한숨만 쉰다. 

딸 심청이 묻자 사실을 털어놓는다.



#06

아버지를 위해 공양미 삼백석이 필요했던 딸 심청은 인당수에 제물로 바쳐질 것을 약속하고 뱃사람들에게 자신을 판다.



#07

배를 타고 인당수에 도착한 심청은 거세게 치는 파도속에 자신의 몸을 던진다.



#08

인당수에 빠진 심청은 용궁에 가게 되고, 

남겨진 심학규에게 뺑덕어멈이 접근해 심학규의 재물을 다 써버린다.



#09

용궁에서 심청이 혼인할 나이가 되자 용왕은 큰 연꽃을 준비해 바깥으로 보내고,

황제는 심청을 황후로 맞이한다.





#10

황후가 된 심청은 잔치를 열어 눈 먼 아버지를 찾는다.

심학규는 딸을 보고 눈을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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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기생의 딸 춘향은 어릴 때부터 용모가 아름답고 시와 그림에 능했다.

그림이야기


#02

광한루에서 그네를 타는 춘향의 모습을 보고 사또 아들 이도령은 사랑에 빠진다.



#03

몇 번의 시도 끝에 이도령은 어렵게 춘향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04

아버지의 사또 임기가 끝나자 이도령은 서울로 떠나게 된다.


#05

새로 부임한 변학도는 색을 즐겼고, 춘향에게 수청을 들라고 한다.




#06

끝까지 수청을 거부한 춘향은 옥에 갇히게 된다.

-




#07

한양으로 간 이도령은 장원급제해 암행어사로 남원에 온다.




#08

변학도의 만행을 알아낸 이도령은 암행어사 출두를 한다.




#09

변학도를 처벌하고 춘향과 이도령은 재회한다. 둘은 행복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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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 little


Rainy Night in Washington 1910


 oil on canvas  (76.52cmx76.52cm)


글- 에밀리 과이

이미지 출처:http://www.museuma.com/philip-little/rainy-night-in-washingt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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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빈스키의 '불새'는 아름답다.

그리고 칸딘스키의 그림은 불새와 같다.

그들은 서로 상호 소통한다.

 

 

 

 

 

출처 : http://culturenori.tistory.com/1115

 















The Blue Rider, 1903 - 바실리 칸딘스키

출처 : brexians.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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